[가정예배 365-6月 8日] 예수님과 함께 걸어서 하늘까지(2)/믿음

입력 2012-06-07 17:54


찬송 :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430장(통 45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5장 21∼24절, 히브리서 11장 5절


말씀 : 에녹은 성경이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굉장히 중요한 가치와 의미를 가진 삶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의 생애 중 300년을 창세기 5장 24절은 ‘하나님과의 동행’이라는 말로 압축하여 적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11장 5절은 에녹의 ‘하나님과의 동행’의 삶이 ‘믿음의 삶’이었다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같이 걷는 동행이 믿음이라는 뜻입니다.

에녹이 살았던 시대를 전후로 하여 세상은 너무도 악했습니다. 창세기 4장 뒷부분에는 가인의 후손들의 사악함을 통하여 당시 영적 세계의 타락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아시대에 얼마나 사람들이 악했던지 하나님께서 땅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시면서 지면에서 그들을 쓸어버리겠다고 결심하셨습니다(창 6:6∼7). 이런 악한 시대 속에서 에녹만큼은 하나님께 인정받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습니다. 죽음을 보지 않고 천국에 갔습니다.

에녹이 하나님과 같이 걷는 믿음의 삶을 올곧게 걸은 시간은 300년입니다(창 5:22). 에녹이 365세를 살았으므로 그 이전의 65년은 하나님을 믿긴 믿었는데 하나님과 같이 걷는(동행) 친밀한 삶은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믿기는 믿었는데, 실제로는 세속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신앙생활이었다는 뜻입니다. 오늘 식으로 말하자면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 살아 있는 신앙생활이 아니라 이름만 가지고 있는 명목상의 신앙생활이었다는 것입니다.

에녹의 신앙생활은 므두셀라를 낳은 이후 달라집니다. 이전의 65년의 삶과는 전혀 다른 하나님과의 동행의 삶으로 바뀝니다. 므두셀라라는 이름의 의미에 극적인 변화의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므두셀라’ 이름의 뜻은 ‘그가 죽으면 심판이 오리라’입니다. 에녹은 므두셀라를 낳을 무렵 무언가 신앙생활의 대 전환을 가져오게 되는 사건을 만났거나 깨달음을 얻은 것이 분명합니다. 인간은 죽음의 존재라는 것과 자기중심적인 이기주의 신앙의 끝에 심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신앙생활의 대전환을 꾀한 것입니다. 므두셀라의 탄생을 전환점으로 하여 하나님과의 동행이 없는 자기중심적인 신앙생활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새로운 신앙생활로 바뀐 것입니다(창 5:22).

하나님과 동행하는 그의 삶을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의 삶이라고 주석했습니다(히 11:5). 성도들은 어디서든지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사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과의 동행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사는 삶은 죄입니다. 에녹의 삶을 보면, 하나님과 같이 걸었던 동행의 삶, 믿음의 삶이 결국에는 승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 마음대로 살았던 자기중심적인 삶을 버리고, 이제는 에녹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 가족들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 : 하나님, 내 마음대로 살았던 신앙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말씀에 순종하는 신앙으로 바뀌게 하시고, 그리하여 하나님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남기종 목사(순천 나누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