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감독이 경기에 지각한 까닭은?… “우즈의 묘기 샷 계속 시청하다보니”
입력 2012-06-06 19:26
“아무리 중요한 매치가 있어도 타이거 우즈의 경기는 봐야지.”
미국프로농구(NBA) 명문구단 보스턴 셀틱스의 닥 리버스(51) 감독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경기 장면을 지켜보다가 정작 자신의 경기에 늦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리버스 감독은 지난 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 4차전을 앞두고 경기가 임박해서야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각 이유는 리버스 감독이 같은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자신의 집에서 TV로 시청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즈는 당시 16번홀(파3)에서 환상적인 15m 플롭샷 버디를 성공시켰고 결국 투어 통산 73승째를 거뒀다. 우즈의 묘기 샷이 NBA 최고 감독마저 홀린 셈이다.
허겁지겁 경기장에 도착한 리버스 감독은 “우즈의 플레이는 정말 믿을 수 없이 멋졌다”며 “잠깐만 보고 출발하려 했으나 계속 보게 됐다”고 말했다. 감독이 늦었음에도 보스턴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여 93대 9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곽경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