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첫 비행… 수소연료 무인비행기 태양광 비행기 대륙횡단
입력 2012-06-06 19:23
수소연료를 사용한 무인비행기가 첫 시험비행을 수행하고, 태양광 비행기가 첫 대륙 간 비행에 성공했다.
재급유 없이 연속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수소연료 항공기가 첫 시험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고 MSNBC가 5일 보잉사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잉사는 무인항공기인 ‘팬텀 아이(Phantom Eye)’가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이륙, 4080피트 고도까지 도달해 28분간 비행했다고 밝혔다.
‘팬텀 아이’는 150피트(50m)의 날개를 가졌으며, 양쪽에 150마력의 프로펠러 엔진을 달고 약 450파운드(200㎏)를 실을 수 있다. 보잉사의 대릴 데이비스 팬텀 프로젝트 책임자는 “무인항공기는 최고 고도 6만5000피트에서 순항하고, 공중에서 재급유 없이 4일간 비행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 6일 AFP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의 정신과의사이자 열기구 탐험가 베르트랑 피카르(54)가 조종한 태양광 비행기 ‘솔라 임펄스(Solar Impulse)’가 스페인 마드리드를 출발해 지브롤터 해협을 건넌 뒤 5일(현지시간) 모로코 공항에 도착했다.
‘솔라 임펄스’는 에어버스 A340 정도로 크지만 무게는 가족용 승용차 정도로 가볍고 태양광을 동력으로 사용한다. 비행기 날개에 있는 1만2000개의 태양전지가 4개의 전기 모터를 움직인다.
‘솔라 임펄스’는 2010년 7월 사상 최초로 야간비행을 포함한 26시간 연속 유인비행에 성공했고, 같은 해 4월에는 스위스 국토횡단 비행 시험을 마쳤다. 2014년에는 세계일주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평균 비행 속도가 시속 44마일(시속 70㎞)인 솔라 임펄스는 10배 이상의 속도로 운항하는 상업 제트기에 아직 위협적이진 못하다고 MSNBC가 전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