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 돈으로 대륙붕 넓힌다… 유엔 위원회에 35만 달러 기부키로
입력 2012-06-06 19:07
일본이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에 대한 영향력 강화를 위해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의 회의 개최 비용을 지원하는 신탁기금에 35만 달러(약 4억1000만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대륙붕한계위원회는 지난 4월 일본이 중국과 대륙붕 마찰을 빚고 있는 오키노토리시마(沖ノ鳥島) 부근의 대륙붕 확장을 인정했다.
외무성은 향후 대륙붕한계위원회에서 발언권 확보를 위해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이런 방침을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해양법조약 체결국 회의’에서 표명했다.
대륙붕한계위원회는 지난 4월 일본이 제출한 60여 건의 대륙붕 확대 신청 가운데 오키노토리시마 북쪽 등 4개 해역 31만㎢의 대륙붕 확대를 인정했다. 이를 두고 일본 정부는 대륙붕한계위원회가 오키노토리시마를 암초가 아닌 ‘섬’으로 인정했다고 발표해 중국의 반발을 샀다.
대륙붕으로 인정받은 해역에 대해서는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안으로부터 200해리) 밖이라 해도 해저자원의 개발권을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은 오키노토리시마가 사람이 거주하지 않고, 경제활동도 이뤄지지 않는 암초로 대륙붕으로 인정할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한국도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