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벌써 300만 관중… 2012년 800만 돌파할까

입력 2012-06-06 21:47

프로야구가 또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6일 현충일을 맞아 낮 경기로 변경된 잠실·대전 경기에 구름관중이 몰려들었다. 전날까지 186경기에 299만3594명이 입장, 300만명에 6406명을 남긴 관중은 이날 대전구장에만 시즌 14번째 만원인 1만3558명이 입장하는 등 188경기 만에 300만 명을 간단히 돌파했다.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227게임만에 달성된 300만명을 39게임 앞당긴 기록이다. 이날 목동(1만2500명)·광주(1만2500명)·대전 등 3개 구장이 매진되는 등 4개 구장에 총 6만4305명의 관중이 찾아 305만7899명의 누적 관중수를 기록했다.

이로써 프로야구는 역대 최소경기 100만 관중 돌파(4월29일 65게임)와 200만 돌파(5월18일 126게임)에 이어 300만 관중까지 최소경기로 경신, 산술적으로 연내 837만명 입장도 가능하게 됐다. 역대 한 시즌 최다관중은 지난해의 681만명이었다.

이런 가운데 한화는 깜짝 선발 송창식의 호투로 롯데를 3대 2로 제압, 전날에 이어 2연승했다. 류현진의 체력안배를 위해 대신 선발 등판한 송창식은 5이닝 3피안타 3볼넷 5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21일 잠실 두산전 승리이후 290일만에 선발승의 감격을 맛봤다. 5회 1사 3루에서 강동우, 한상훈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3-1로 앞서던 한화는 6회부터 지키기에 돌입, 중간계투 바티스타가 볼넷 2개로 주자를 내보내자 곧바로 정재원을 내보내 불을 껐다. 또 7회부터는 마일영과 안승민을 내세워 승리를 지켜내는 달라진 뒷심을 보였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5¼이닝동안 3실점으로 버텼지만 4안타에 그친 타선 불발이 아쉬웠다.

두산은 선두 SK를 잠실 홈으로 불러들여 연장 10회말 김동주의 끝내기 안타로 2대 1로 이기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김동주는 1-1로 맞서던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정수빈과 김현수의 연속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SK 엄정욱으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결승타를 쳤다.

두산은 팔꿈치 타박상을 입고 2군으로 내려간 임태훈의 선발 순번에 대신 나온 노경은이 6¼이닝 동안 삼진 10개에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승리를 뒷받침했다. 넥센은 목동경기서 강정호의 연타석 홈런 등에 힘입어 LG를 5대 3으로 제압, 롯데를 제치고 2위로 복귀했다. 강정호는 투런 홈런으로 15호, 솔로 홈런으로 16호 아치를 그려 이 부문선두를 지켰다. 삼성은 광주원정경기서 이승엽의 2경기 연속 투런 홈런 등 장단 15안타를 퍼부어 KIA를 12대 3으로 대파하고 시즌 첫 승률 5할을 넘어섰다(24승1무23패).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