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세 2011년 8월 이후 꺾였다

입력 2012-06-06 18:50

가계대출이 시나브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이 지난해 8월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4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2조5000억원 늘었으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5.9%를 기록했다. 지난 3월 1000억원이 줄어든 데 비하면 규모는 늘어났으나 지난해 8월부터 올 4월까지 전년 동월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8.8→8.5→8.5→8.0→7.8→7.2(올 1월)→6.8→6.3→5.9%’를 기록, 8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 당국의 가계대출 억제책 효과와 더불어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문제가 어느 정도 안정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는 셈이다.

올 4월 말 기준으로 가계대출 잔액은 63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수준이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1조3000억원 늘어 잔액은 454조5000억원이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대출(주택담보대출 포함)은 1조원 늘었으며 잔액은 310조5000억원이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계절적 요인으로 주택대출이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