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보령 외연도] 1832년 동인도회사 암허스트호가 고대도에 전파한 것은?

입력 2012-06-06 18:44


서해안고속도로 대천IC에서 내려 충남 대천항의 대천항여객터미널로 간다. 터미널에서 호도와 녹도를 거쳐 외연도로 가는 여객선은 6월부터 9월까지 하루 2회(오전 8시, 오후 2시) 왕복 운항한다. 운항시간은 편도 기준 2시간10분. 날씨에 따라 출항시간이 달라지므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041-934-8772).

외연도는 천혜의 낚시터로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 있다. 요즘은 간재미와 꽃게가 많이 나오는 계절로 어촌계식당여관 등 네댓 개의 음식점에서 싱싱한 활어회와 매운탕을 맛볼 수 있다. 숙박업소로는 어촌계식당여관(041-931-5751)을 비롯해 민박집 10여 곳이 있다.

외연도에는 관광해설사 교육을 받은 28명의 주민이 돌아가며 관광객을 안내한다. 7월 중순부터는 ‘가고 싶은 섬’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무인해설시스템 RF-ID가 첫선을 보인다.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받은 후 방문자센터에서 빌려주는 목걸이 형태의 RF-ID를 연동하면 안내판이 설치된 곳에서 자동으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보령 앞바다에는 특징적인 섬들이 많다. 섬의 모양이 화살을 꽂은 활처럼 생겼다는 삽시도는 200가구에 500명의 주민이 사는 섬. 진너머해수욕장에서 면삽지∼물망터∼황금곰솔까지 이어지는 둘레길이 조성돼 산책하기에도 좋다. 특히 둘레길의 전망대에서 보는 서해의 일몰이 환상적이다.

삽시도와 인접한 고대도는 100여 가구에 3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어촌마을로 우리나라 최초의 기독교 전래지로 알려져 있다. 조선 순조 때인 1832년 7월 17일에 동인도회사의 무역선 로드 암허스트호를 타고 고대도에 상륙한 독일 출신의 칼 귀츨라프 선교사는 25일 동안 머물며 한문으로 된 주기도문을 한글로 번역하고 주민들에게 감자 재배법과 포도즙 제작법을 알려줬다고 한다. 고대도의 중앙에 위치한 고대도교회에는 귀츨라프의 선교활동을 소개하는 전시관이 설치돼 있다.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보령머드축제는 7월 14일부터 24일까지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서 열린다. 갯벌장애물마라톤, 갯벌극기훈련, 머드셀프마사지, 머드키드랜드, 모드몹씬, 머드슈퍼슬라이드 등 머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보령시 관광과 041-930-3520).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