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호이 전투기 위협비행… 강화도 북방 개성상공까지 남하

입력 2012-06-06 21:54

북한 공군의 수호이(Su-25) 전투기가 5일 강화도 북방 개성 상공까지 남하해 위협 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6일 “어제 오후 5시 이후 북한 Su-25로 추정되는 전투기 1대가 전술조치선(TAL)을 넘어 개성 상공까지 2∼3차례 위협 비행한 뒤 돌아갔다”면서 “위협 비행시간은 불과 수분에 그쳤다”고 밝혔다.

우리 공군은 KF-16 2대와 F-5 2대 등 전투기 4대를 즉각 대응 출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TAL은 우리 군이 군사분계선(MDL)과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20∼50㎞ 북쪽 상공에 가상으로 설정해 놓은 선이다. 북한 전투기가 이륙 후 불과 3∼5분 내에 수도권에 도착한다는 점을 감안해 이 선에 근접하면 우리 전투기는 대응 출격하도록 돼 있다.

아울러 북한 전투기들의 비행이 지난달 중순 이후 대폭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많게는 하루 50여회가량 출격하고 이 가운데 2∼3차례는 전술조치선(TAL) 인근까지 남하해 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공군은 9월부터 미국에서 도입되는 ‘방향수정정밀유도확산탄’(CBU-105D/B) 367기를 KF-16 등에 장착해 유사시 북한의 장사정포 기지와 전차기지를 격파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