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섬김을 회복하자] 화도교회 황재우 목사의 목회 소신

입력 2012-06-06 18:12


“소외이웃 섬김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

2005년 6월 화도교회에 부임한 황재우(51) 목사는 특별히 지역 사회에서 인정받는 교회상 정립에 주력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를 위해 교회 예산의 3분의 1 이상을 구제사역에 쓰고 있다.

“이 지역은 남양주 지역에서도 가장 낙후된 곳입니다. 원주민 비율이 높고 노인들이 특히 많은 지역이지요. 교회가 소외 이웃에 관심을 갖는 것은 신앙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황 목사는 지역이 개발되면 교회도 지역에 걸 맞는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인들의 의식과 영성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가야 ‘알찬’ 교회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일에 지친 영혼이 평안하게 쉴 수 있는 ‘쉼터’ 교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올해의 표어도 ‘그리스도인, 세상의 소금과 빛’이다. 크리스천은 선한 이웃이 돼야 한다는 의지에서다. 황 목사와 성도들은 마태복음 5장 13∼16절 말씀대로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니…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를 위해 기도하고 복음을 열정적으로 전하고 있다.

“사람이 바빠지면 중심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도 그리스도인들은 경건을 잃어버리지 않고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것이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입니다. ”

황 목사는 지역 사회를 정성스레 섬기다보니 절로 교회가 성장했다고 했다. 7년 전 부임할 때 450명 수준이던 성도 수가 현재 1200여명에 이른다.

황 목사는 앞으로 소외 주민들을 위한 복지센터를 건립하는 게 교회의 숙원사역이라고 밝혔다. 황 목사는 “거짓과 미혹이 사람의 말과 세상 속에 난무하는 시대에도 그리스도인이 이 시대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한다면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라며 “올 한 해도 우리 모두 예수님을 사모해서 닮아가길 힘쓰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길 축복한다”고 말했다.

남양주=글·사진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