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끄덩이女’ 강제구인 한다… 경찰, 잠적한 박모씨 추적
입력 2012-06-05 21:46
서울경찰청은 5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때 조준호 전 공동대표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등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경기도당 소속 당직자 박모(24·여·사진)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3일 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를 추적 중”이라며 “박씨가 거주지에서 장기간 이탈하는 등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데다 범죄행위도 무겁다고 판단, 강제구인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박씨는 현재 휴대전화를 꺼놓은 채 사실상 잠적한 상태다.
‘머리끄덩이녀’로 불리는 박씨는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여주·이천지역위원회 소속 회계담당자로 확인됐다. 지난달 1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당 중앙위 때 단상에 올라 조 전 대표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구당권파의 폭력성을 상징하는 인물로 떠올랐다. 조 전 대표는 당시 박씨 등 여러 당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목 관절의 수핵이 이탈하는 등 디스크 증상이 나타나 4일 뒤 수술을 받았다.
경찰은 언론에 보도된 사진 등을 채증한 결과 폭력에 가담한 200여명 가운데 박씨 외에 4명의 신원을 추가 확인, 다음주 중 출석을 요구키로 했다.
송세영 기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