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 도끼 살해… 택배회사 대표 구속

입력 2012-06-05 22:07

손도끼로 부하직원을 살해한 택배운송회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5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박모(43)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달 25일 밤 12시쯤 서울 공항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회사자금 유용 문제로 항의하는 부하직원 최모(45)씨를 손도끼로 내리쳐 살해한 혐의다. 박씨는 최씨를 살해한 뒤 자신의 차량에 사체를 싣고 인천공항 물류단지 이면도로에 묻어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씨는 범행 직후 시신을 옮기면서 최씨의 휴대전화를 서울 지하철 송정역 근처에 버렸고, 우연히 최씨 전화기를 주운 사람이 최씨 누나(47)의 전화를 받으면서 실종 신고가 이뤄졌다. 경찰은 CCTV와 피해자 행적을 조사한 결과 마지막으로 최씨와 만난 사람이 박씨인 것을 확인하고 박씨로부터 지난달 31일 자백을 받았다. 박씨는 경찰에서 “나이도 어린 사람이 똑바로 살라”는 말을 듣고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