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女제자 성추행 논란… 학생들 진상촉구 대자보
입력 2012-06-05 19:04
부산에서 대학 교수가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 A대학 철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교내 대자보를 통해 B교수에 대한 진상조사를 대학 측에 촉구했다고 5일 밝혔다.
대책위는 대자보에서 “B교수가 지난달 8일 한 술집에서 여학생이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옆자리에 바짝 붙어 앉아 몸을 더듬고 입을 맞추려고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B교수는 평소 수업시간에도 여학생들에게 성적 수치심과 굴욕감을 주는 발언을 자주 했다”고 발표했다.
대책위는 이 학과 재학생 150여명을 대상으로 진상조사와 해당 교수의 처벌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대학본부 건물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교수와 피해학생에 대한 면담을 마쳤으며 사실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B교수는 성추행을 강력 부인하고 있다. 그는 학교에서 진행 중인 조사가 끝나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