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차명계좌 은행에 물어봐”… 검찰, 조현오 재소환 조사

입력 2012-06-05 22:07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5일 서울중앙지검에 다시 소환돼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오후 2시20분쯤 검찰에 출석한 조 전 청장은 “차명계좌의 존재 여부는 검찰이 우리은행 측에 확인하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차명계좌의 존재 여부를 전해준 사람에 대해서 “차명계좌가 있는지 없는지가 더 중요하지 누구로부터 들었는지는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조 전 청장이 주장하는 20억원 차명계좌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 조 전 청장이 차명계좌에 대한 첩보를 어느 경로로 들었는지 수사했다.

한편 조 전 청장의 소환과정에서 경찰의 과잉경호가 논란을 일으켰다. 조 전 청장이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모 방송국 여기자가 조 전 청장을 태운 차량 바퀴에 발이 깔려 긴급 후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 전 청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에 들어설 때도 사복경찰 4∼5명이 취재를 위해 모인 기자들을 거칠게 밀쳐 항의를 받았다.

홍혁의 기자 hyukeu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