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질 수치 공표 중단하라”… 中, 주중 美대사관에 요구
입력 2012-06-05 18:47
중국 환경당국이 5일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에 PM2.5(직경 2.5㎛ 이상의 미세먼지) 측정 수치를 공표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이 보도했다.
이는 미 대사관의 대기오염 수치 공표로 중국 환경 당국의 공신력이 떨어지는데 따른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환경부의 우샤오칭(吳曉靑) 부부장은 5일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주재 외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이 중국의 PM2.5를 측정, 그 수치를 발표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할 뿐 아니라 중국의 요구를 무시하는 행위이며 규범에도 들어맞지 않는 것이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주중 미대사관은 자체 측정한 베이징의 PM2.5와 오존 농도 수치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해 왔으며 미대사관이 밝힌 미세먼지 농도는 중국당국이 공표한 수치보다 크게 높아 시민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