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판매 화장품 주의… 소비자 불만 해마다 증가 “사용기간 등 꼭 확인해야”

입력 2012-06-05 18:47

화장품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길거리에서 청소년 등을 상대로 판매된 화장품의 소비자 불만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전국 10개 소비자단체의 1372소비자상담센터에서 3∼5월 접수한 화장품 관련 부작용 상담 사례가 2010년 325건, 지난해 407건, 올해 266건으로 전체 건수의 36.8%에 달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길에서 화장품을 산 소비자들의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점상들은 화장품 관련 설문조사를 한다며 접근한 뒤 피부 테스트 또는 기초화장품 무료 증정으로 환심을 사고 결국에는 비싼 화장품 세트를 할부로 사도록 하는 수법을 쓴다.

이런 식으로 피해를 본 사례 상담이 2010년 498건, 지난해 700건, 올해 1∼5월 368건이다. 길거리에서 화장품을 산 전체 불만상담(1566건) 중 미성년자에게 보호자 동의 없이 화장품 세트를 판매했다는 상담은 646건(41.3%)에 달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화장품을 구매할 때 용기 및 포장에 명시된 사용기간과 성분 확인, 길에서 무료 피부테스트나 화장품 증정 등의 상술에 현혹되지 말 것, 구매 시 바로 포장을 개봉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