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 하반기도 둔화세”… “고유가발 인플레 압력 확대 등 3대 리스크가 경기 회복 제한”

입력 2012-06-05 18:47

유럽 재정위기 심화와 중국 경기의 경착륙 가능성 등으로 하반기 국내 경기도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2012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강태영 포스코 경영연구소장은 하반기 국내 경제 3대 리스크로 고유가발 인플레 압력 확대, 가계부채 부담증가, 소비위축을 꼽고 이러한 리스크가 하반기 국내 경기회복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로존 재정위기 재부각 등으로 국내 경기둔화세가 지속되는 ‘상저하저(上低下低)’ 패턴이 재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3%대 초반 성장으로 소폭 회복에 그치고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로 설비투자 증가율은 한 자리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무역수지는 수출이 감소하지만 수입 감소폭이 더 클 경우 나타나는 소위 ‘불황형 흑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은 하반기 세계 경제 최대 이슈로 유럽 재정위기 악화 가능성과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을 지적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하반기 증시전망에서 현재 우리 주식시장이 예상보다 조정폭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 부양책과 미국 경기 반등 가능성 등으로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는 ‘N자형 장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