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럭’ 이해찬… 질문 맘에 안든다고 라디오 생방송 중 전화 끊어

입력 2012-06-05 18:44

민주통합당 이해찬 의원이 5일 라디오 전화인터뷰 도중 질문이 마음에 안 든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의원은 오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 전화인터뷰 중 임수경 의원의 막말 파문 등 북한 관련 이슈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버럭 화를 내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 의원은 진행자가 북한인권법이 다시 불거진 배경이 임 의원의 막말 논란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어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측 반발 등 추가 질문을 던지자 “인터뷰를 계속 이렇게 하실 겁니까”라며 “저에 관한 당 대표 후보에 관한 인터뷰를 하기로 하고 나서 탈북 문제나 이런 문제로 인터뷰를 하시면 원래 취지와 다르지 않습니까. 언론이 왜 이렇게 하십니까”라고 항의했다.

이에 진행자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자 이 의원은 “오해는 무슨 오해예요”라고 쏘아붙였고 진행자가 다시 “당 대표 후보시니까”라고 답하자 “당 대표 후보라도 원래 취지에 맞는 질문을 하세요. 그래야 제가 답변을 하지요”라며 전화를 끊었다. 제작진은 트위터를 통해 “당 대표 후보가 사생활이나 개인의 치부에 대한 질문도 아니고 현안 질문에 전화를 끊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항의했다.

이 의원 측도 트위터를 통해 “인터뷰 도중 전화를 끊은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의원은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YTN 측이 원래 설문대로 질의하지 않고 인터뷰의 절반 이상을 전혀 다른 의제로 채우길래 원래대로 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아 인터뷰를 그만둔 것이지 일방적으로 끊은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용웅 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