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공평구역’ 보전형 개발… 서울시, 철거형서 전환

입력 2012-06-05 18:31


서울시는 인사동 공평구역을 종전 철거형에서 보전형으로 전환해 개발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인사동 120번지 일대 약 3만3000㎡를 일명 ‘수복형 정비수법’이라 불리는 소단위 맞춤형 정비로 변경해 옛길과 역사성을 보전하는 개발방식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1973년 도심재개발사업이 시작된 이후 약 40년간 ‘대규모 철거 재개발’만 이뤄졌던 서울에서 최초의 소단위 맞춤형 재개발이 이뤄지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시는 인사동 일대가 옛길이 비교적 잘 보전돼 있고, 승동교회 등 많은 문화재가 위치해 이 같은 맞춤형 정비계획이 적합하다고 최종 결론을 냈다. 시는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9월 변경 고시한다.

대상지역은 1978년 철거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공평구역 6개 지구이며, 64개의 소규모 개발단위로 조정됐다. 개별 필지에 대한 개발행위가 가능해진 것이다.

인사동은 2층 이상 건물을 규제했으나 앞으로는 3층 이상도 가능해졌다. 개별지구는 12m 이하∼24m 이하, 공동개발지구는 40m 이하∼55m 이하로 규제가 완화된다. 주차장 설치는 비용 납부로 대체할 수 있게 완화하고, 한옥 신축 땐 면제해준다.

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