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기증 숭고한 뜻 살릴게요”… 연세대 원주의료원서 추모예배

입력 2012-06-05 18:16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학장 박주영)은 5일 연세대학교 원주의료원(원주기독병원)내 루가홀에서 2012년 시신기증인 12분에 대한 합동추모예배를 드렸다.

원주의대는 의학교육 발전을 위해 자신의 숭고한 시신을 기증해 주신 분들의 추모예배를 매년 드려왔다.

올해도 유가족들을 초청, 학생들과 교직원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감사예배를 드린 것.

국내 의과대학들은 교육과 연구에 시신이 필요해 시신기증운동 펼쳐지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태이다. 그러나 최근 생전에 자신의 몸을 기증할 것을 서약하는 분들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원주의대 해부학교실(주임교수 최병영)은 시신기증인들의 귀한 뜻을 학생들의 수업과 실습시간을 통해 특별히 강조하고 있으며(시신을 ‘선생님’으로 호칭) 이와 함께 추모예배를 통해 학생들의 의료윤리의식을 고양시키고 있다.

한편 원주의대 역시 전임 학장을 포함해 다수의 교수 및 교직원들이 시신기증의사를 표시했으며 재학생들이 단체로 장기 및 시신기증 서약을 한 경우도 있었다.

학교측은 “시신이 교육과 연구에 필요한 기간은 대략 1∼3년 정도”라며 “모든 과정이 완료되면 유가족 의사에 따라(보통 화장) 유골을 전해 드리기도 하고, 유가족이 원하면 학교 내 납골당에 보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신기증절차는 원주의대 해부학교실(033-741-0277)로 연락하면 상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기증절차에 따른 모든 비용은 학교 측이 부담한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