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태백산맥’속 보성여관 새단장 마치고 공개한다

입력 2012-06-05 17:48


조정래 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남도여관의 실제 모델인 전남 보성군 벌교읍 옛 보성여관이 단장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재청(청장 김찬)과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은 7일 오후 2시 현장에서 개관식을 연다.

개관식에는 소설을 쓴 조정래 작가, 영화 ‘태백산맥’의 임권택 감독, 벌교의 태백산맥 문학관을 설계한 김원 건축가, 태백산맥 문학관에 자연석으로 벽화를 만든 이종상 화백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1935년 지어진 보성여관은 한옥과 일식이 혼합된 2층짜리 건물로, 1·2층 일식 목조 한 동과 1층 한식 벽돌조 한 동이 붙어 있다. 나중에 상가 등으로 사용되다 근대 건축사·생활사를 연구하는 데 가치가 높아 2004년 12월 31일 근대문화재(제132호)로 등록됐다.

2008년 문화재청이 사들여 문화유산국민신탁을 관리단체로 지정했으며, 이듬해 12월부터 2년여의 복원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하는 것이다. 일식 건물 1층은 벌교와 보성여관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 공간과 카페·소극장 등 이벤트 공간으로, 2층은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된다. 한식 건물은 숙박 체험장으로 꾸며져 올 하반기부터 손님을 맞을 예정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