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현충일 조기 게양은 후손의 도리다
입력 2012-06-05 18:36
최근 들어 우리 국민들은 국경일이나 기념일을 하루 노는 날로만 인식하는 것 같다. 각종 국경일이나 기념일에는 나름대로의 의의가 있다. 그날을 되새김으로써 우리 선조들의 업적을 기리는 날이기도 하다. 하지만 극도의 이기주의로 인해 국기를 다는 가정은 매우 드물다.
국기 게양률이 30%에도 못 미친다고 한다. 이러다간 국기를 게양하는 가정이 이상하게 몰릴 판이다. 현충일은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자신의 몸과 생명까지 내던진 호국영령과 보훈가족들을 기리고 위로하는 날이다. 그럼에도 그날 조기를 게양하는 것조차 잊는다면 후손된 도리가 아니다.
이날만은 즐겁고 유쾌한 기념일이 아니기에 흥청망청 떠들고 놀아서도 안 되고 각종 유흥업소에서도 가무를 삼가야 한다. 애국애족정신을 발휘해 먼저 가신 분들께 감사하고 유사시에는 나라와 내 향토를 지키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날이 돼야 한다. 현충일에는 아침 일찍 조기를 달고 오늘날 내 조국과 국민들이 이처럼 살게 된 것은 나라와 민족을 지켜준 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통감하고 자중하는 날이 됐으면 한다.
박옥희(부산 화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