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5개월 만에 줄었다… “유로·파운드화 약세 영향”

입력 2012-06-04 19:17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유로화 등의 가치하락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5월 말 외환보유액이 3108억7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59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외환보유액 감소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큰 폭 약세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달러화 대비 유로화 환율은 4월 말 1.3240달러에서 5월 말 1.2368달러로 6.6% 절하됐다. 같은 기간 파운드화와 호주달러도 각각 4.9%, 7.2% 절하됐다.

외환보유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90.8%)은 2823억5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2억7000만 달러 줄었고 예치금은 203억4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4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김태형 기자 kim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