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가짜편지 공개 홍준표 소환
입력 2012-06-04 19:08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중희)는 BBK 기획입국설 근거가 된 ‘가짜편지’를 공개한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를 지난 2일 소환조사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홍 전 대표를 상대로 가짜편지를 입수해 공개하게 된 경위와 편지 작성에도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홍 전 대표는 정말 억울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가짜인지를 알았느냐 몰랐느냐 정도를 조사하는 정도여서 조사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4월 가짜편지를 작성한 신명씨, 신씨에게 편지 원본을 건네주고 편지를 쓰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양승덕 경희대 전 관광대학원 행정실장 등을 소환조사했다. 홍 전 대표는 편지 입수경위에 대해 줄곧 “나는 양 전 실장이나 김 전 총장 둘 다 모르는 사람”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양 전 실장은 “김병진 두원공대 총장이 내 차에 있는 편지를 가져갔고, 이후 홍 전 대표에게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노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