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줄었지만 여전… 경찰, 2만2000명 2차 설문 ‘초중고생’ 9% “경험했다”

입력 2012-06-04 19:07

초·중·고교생의 8.9%가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경찰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월 1차 조사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경찰청은 지난달 9∼21일 전국 초중고생 2만2100여명과 학부모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체감안전도’ 2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1학기 이후 “학교폭력 피해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이 8.9%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자녀가 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학부모는 6.4%였다. 지난 2월 진행된 1차 조사에서는 “최근 6개월간 학교폭력 피해경험이 있다”는 학생이 17.2%였고 학부모의 12.2%가 자녀의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학교폭력 유형별로는 언어폭력(19.7%), 구타(8.0%), 사이버폭력(7.2%), 금품갈취(4.2%), 심부름 강요(2.3%), 집단 따돌림(2.2%) 등의 순이었다. “학교폭력이 전반적으로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심각하다”고 답한 학생은 9.5%였다. 학부모는 21%가 학교폭력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또 학교폭력 상담과 신고 전화번호 117에 대한 학생 인지도는 1차 조사 30.1%에서 2차 조사 75.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학부모의 인지도는 47.8%로 다소 낮았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