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김칫국’부터 마시나… 정권인수 책임자에 자신과 ‘닮은 꼴’ 리빗 지명
입력 2012-06-04 19:08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정권인수 작업을 지휘할 책임자로 자신의 ‘닮은 꼴’을 지명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장본인은 전 유타 주지사이자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보건사회복지부 장관을 지낸 마이크 리빗(61·사진)이다.
역대 행정부의 예에 비춰 보면 리빗은 롬니가 집권할 경우 백악관 비서실장을 맡거나 수석보좌관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두 사람의 공통점에 주목한다. 리빗은 롬니처럼 모르몬교 신자이며, 현재는 보험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성실하고 신중한 성격이라는 점도 닮았다.
두 사람은 리빗이 유타주 주지사로 있던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을 치르면서 친해졌고, 부인들도 절친한 친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빗은 금융 문제에서는 시장주의자이지만, 상대적으로 온건파이며 가끔은 건강보험 등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에도 긍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1992년 유타 주지사가 된 리빗은 일부다처제가 헌법의 보호를 받아야 하며 일부다처주의자는 좋은 사람들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그는 일부다처 가족의 학대 사례가 불거지고 비난이 거세지자 자신의 발언을 거둬들였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