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예선 경계1호는 ‘소리아’… 카타르축구 선발 9명이 귀화선수
입력 2012-06-04 18:58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한국의 첫 상대인 카타르의 베일이 벗겨졌다.
카타르는 4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의 베이루트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A조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후반 19분 터진 세바스찬 소리아(29·카타르SC)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대 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9일 오전 1시15분 도하에서 카타르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카타르는 ‘오일 머니’를 앞세워 귀화 선수들로 무장시킨 ‘외인 구단’이다.
이날 결승골을 터드린 소리아는 우루과이에서 카타르로 귀화한 선수다. 소리아는 카타르SC에서 2005년부터 7시즌 동안 뛰면서 139경기에 출장해 95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다.
레바논 전에 나선 선발 선수 11명 가운데 무려 9명이 귀화 선수들이다. 올해 19세인 오른쪽 측면 수비수 칼레드 무스타파와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전술의 핵인 칼판 이브라힘 만이 카타르 태생이다. 사령탑도 브라질 출신 파울루 아우투오리 감독이 맡고 있다. 포백 중에는 카솔라(가나), 웨삼, 마지드(이상 쿠웨이트) 등 3명이, 미드필더 중에는 로센스(가나), 라미(이라크) 등 2명이, 좌우 날개 아메드(사우디아라비아), 알 하마드(이라크) 등 2명이 귀화 선수들이다.
한국의 4차전 상대인 이란도 이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잘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역시 1대 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10월16일 이란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대 난적으로 불리는 이란과 카타르의 동반 승리는 ‘최강희호’로서는 분명 달갑지 않는 뉴스다.
본선 티켓 4.5장이 걸린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내년 6월까지 10개국이 5개국씩 A·B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한다. 각 조 1·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위 팀 중 이긴 쪽은 남미 5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행을 노릴 수 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