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죽음 맞을 준비 되셨나요”… 웰다잉연극단 ‘소풍가는 날’ 6월 11일 SH아트홀서 무료공연

입력 2012-06-04 18:34


몇 해 전부터 웰빙(Well Be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이어 최근엔 웰다잉(Well Dying)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웰다잉 문화는 죽음을 통해 인생을 새롭게 조명하고 행복한 죽음을 맞는 건강한 사회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고령화시대를 맞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각당복지재단 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회장 홍양희)가 2009년 창단한 웰다잉 연극단(단장 최명환)이 죽음 준비교육을 폭넓게 펼치기 위해 11일 서울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소풍가는 날’(사진)이란 작품을 통해서다.

홍양희 회장은 “우리 사회 노인 자살과 우울증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작으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준비했다”며 “공연 이후 노인시설 및 평생학습센터, 병원, 학교 등으로 찾아가는 공연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풍가는 날’은 아내와 사별하고 자식들과 연락이 끊긴 채 외롭게 살아가는 72세 김득천 할아버지가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마침내 웰다잉의 참뜻을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이번 연극은 교보생명의 지원사업으로 기획했고 전석 무료공연이나 전화(070-7166-5581)로 예약해야 한다.

한편 이날 연극 공연에 앞서 낮 12시부터는 SH아트홀에서 ‘이주민 말기 환자를 돕는 바자회’를 진행한다. 바자회는 사회복지법인 라파엘클리닉과 함께 주관한다. 이날 얻은 수익금은 이주민 말기 환우와 무지개호스피스 완화치료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와 라파엘클리닉(02-744-7595)에서는 현재 의류, 액세서리, 도서 등의 생활용품 기증을 받고 있다.

최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