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 니르 이스라엘 관광부 국장 “나사렛∼가버나움 복음 길 개설, 예수님·제자들 삶 느껴보세요”
입력 2012-06-04 20:53
“올해 이스라엘 관광부는 예수님께서 어린 시절을 보내신 나사렛에서 가버나움에 이르는 62㎞의 복음 길을 개설했습니다. 이 길을 걸어보는 것은 성경을 믿는 모든 이들에게 필수적인 체험이며, 예수님과 제자들의 삶을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교회지도자 성지세미나에 참석한 노아즈 바르 니르(48) 이스라엘 관광부 국장은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적극 권장했다. 그는 한국의 차관급 고위 공무원이다.
“신명기 8장 7∼8절에는 샘이 흐르고 밀과 보리 포도 무화과 석류 감람 등의 소산지가 기록돼 있습니다. 이미 성경에선 성지 이스라엘을 자연의 보화로 가득한 아름다운 땅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산과 강, 평야와 사막, 사해, 그리고 풍부한 자연과 더불어 2000년 이상 된 역사적인 장소들이 다수 있습니다.”
바르 니르 국장은 “이스라엘이 과거의 거룩함과 영광, 현대화와 산업이 함께 공존하고 예술과 다양한 문화를 가진 나라”라면서 “세계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꿈꾸며 기도하는 곳”이라고 치켜세웠다.
매년 이스라엘을 찾는 관광객 340만명 중 3만8000여명이 한국인이다. 1%가 조금 넘는 수치이지만 한국은 아시아에선 가장 많이 이스라엘을 찾는 나라다.
“340만명의 관광객 중 60%가 성지순례를 목적으로 이스라엘에 들어옵니다. 75만명이 북미에서 오고 55만명이 러시아에서 옵니다. 그 외에 유럽 여러 나라와 브라질, 인도, 중국이 이스라엘을 찾습니다. 한국이 중요한 이유는 인도와 함께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을 보내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국은 특별히 더 많은 재정지원으로 홍보에 주력할 것입니다. 한국인을 위한 순례길 안내책자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관광부는 한국교회에 정성을 쏟고 있다. 2009년부터 11회에 걸쳐 전국순회 성지순례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성지순례 업체에 전문교육을 시키기도 한다. 교계 신문·방송 기자에게 매년 성지순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예루살렘의 장점이 “발길이 닿는 곳마다 살아 숨쉬는 역사가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 등 3대 종교가 있는 곳입니다. 2000년 이상의 장구한 역사에 걸쳐 전 세계 도시 중 가장 거룩하고 독특한 곳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역사가 되살아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바르 니르 국장은 이스라엘 관광부가 지속적으로 관광지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1년 이스라엘은 요르단과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예수님의 세례 장소인 카스르 엘 야후드를 공개했다. 또 해수면에서 417m 아래 위치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사해지역과 고대 이스라엘 민족이 항거했던 맛사다 지역 등을 개발했다. 맛사다 지역에선 오페라 공연을 올려 문화와 역사의 만남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안전문제를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안전한 곳입니다. 걱정 마십시오. 외국인들도 안전하게 자유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곳곳에 이정표가 표시돼 있어 편리합니다. 이스라엘에는 현재 북쪽 단에서 남쪽 에일랏까지 북남 국토 종단 길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지중해와 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이스라엘엔 아름다운 경치를 지닌 해변도시가 많습니다. 중부 아래지역의 사막지대는 모래산과 분화구 등 역동적인 관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르 니르 국장의 마지막 인사는 디아스포라들이 유월절 만찬마다 사용했던 이스라엘 민족의 전통인사였다. “바샤나 하바 베예루살라임!(내년에는 예루살렘에서 뵙겠습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