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 첫걸음은 건강 챙기기… 부모·자녀 꼭 지켜야할 8개항
입력 2012-06-04 18:28
한국인 가족건강수칙이 제정됐다.
대한가정의학회(이사장 김영식)는 ‘건강의 중심은 가족’이라는 기치 아래 그동안 국내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연구 결과를 기초자료로 삼아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데 필요한 가족건강수칙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수칙은 가족 전체와 아빠, 엄마, 자녀가 각각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꼭 지켜야 할 8개항으로 구성돼 있다.<표 참조>
학회는 이를 위해 2009년 4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전국 24개 병·의원 가정의학과를 방문한 40∼74세 부부 500쌍을 대상으로 가족의 환경과 개인의 건강습관이 질병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그 결과 부부 중 남자들은 대사증후군 등 생활습관 병이, 여자들은 우울증 등 정신건강 상태가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우울증 가족의 56.7%가 부부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호소하는 등 가족 간 결속력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인 김 이사장은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기본 수칙은 우리의 미래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되리라 믿는다”며 “가족을 위해 아빠는 금연 절주와 함께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엄마는 취미생활을 통한 자기계발을 위해 힘써야 가사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자녀들에게도 자신의 몸과 마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습관을 들이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주저 없이 엄마 아빠와 상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