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박근혜, 제왕적 행태”… “기자들, 대부분 의원과 통화되지만 朴과는 불가능”

입력 2012-06-04 18:58


민주통합당 내에서 최근 들어 새로운 잠룡(潛龍)으로 부쩍 거론되고 있는 박영선(사진) 의원이 4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박 전 위원장은 제왕적, 권위주의적 행태를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의원들과 달리 기자들의 개인 접근이 지금까지 불가능하고 국회에 나타날 때 한마디씩만 한다. 대부분 의원이 언론인과 개인적인 통화가 가능하지만 박 전 위원장은 통화가 불가능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박 전 위원장에 대한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의혹 제기를 새누리당은 흠집내기라고 주장한다’는 질문에 “박 전 위원장은 여권의 강력한 대선 후보인 만큼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저축은행 문제만 해도 국회에 나타나서 동생(박지만씨)이 (관련된 게) 아니라고 하면 그만 아니냐”면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 국민이 소상하게 알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본인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아직까지 (시대가) 부르고 있다고는 생각하려 하고 있지 않다”며 “좀 더 두고 지켜봐야 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