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 대통령·일부 언론사 위협… “소년단 창립행사에 악담 사과·보복성전 선택하라”

입력 2012-06-04 18:55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4일 이명박 대통령과 일부 남한 언론사에 대해 보복성전을 당하거나 아니면 대북사과를 하는 ‘최후의 선택’을 하라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총참모부가 공개통첩장을 통해 “평양에서 조선소년단 창립 66돌 경축행사가 성대히 진행되고 있는데, 이명박 역적패당이 아이들을 위한 이 경사스러운 경축행사에도 심술사납게 찬물을 끼얹는 망동을 부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총참모부는 “300만 학생소년의 대정치축전을 (남측 언론들이) ‘보여주기 식 행사’ 등으로 깎아내리고 후대사랑, 미래사랑의 위대한 계승을 놓고 감히 ‘히틀러 흉내 내고 있다’ ‘나치의 소년국민대 아이들을 키우는 정치쇼를 펴고 있다’고 하면서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악담을 내뱉고 있다”고 비난했다. 총참모부는 조선·중앙·동아일보의 좌표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KBS, CBS, MBC, SBS 방송국 좌표도 확정해놓은 상태라고 전하며 ‘조준타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군 총참모부가 보도내용을 문제 삼아 언론사를 위협하는 행위는 그동안 반복해온 구태를 다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