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모든 핵개발 활동 중단” 국방장관 밝혀… 북한과 군사협력관계도 정리
입력 2012-06-03 23:52
미얀마가 핵 개발 활동을 중단했고 북한과의 군사협력관계도 정리했다는 입장을 미얀마 국방장관이 밝혔다고 B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3일 보도했다.
흘라 민 미얀마 국방장관은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고위급 아시아안보회의인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핵 관련 활동을 모두 중단했으며 재개할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과거 정부에서 평화적 목적으로 핵 기술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시작했음은 시인했다. 그는 “과거 정부에서 이뤄진 핵 관련 연구가 군사적 목적을 가진 것이 아니었으며 관련 연구도 실질적인 제약으로 많이 진전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정치적, 군사적 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현재는 이 같은 관계를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테인 세인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요구를 수용, 북한과의 군사협력관계를 정리했음을 내비친 것이다. 미얀마는 그동안 북한의 도움을 받아 핵개발을 추진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흘라 민 장관은 이어 “군부는 개혁주의자인 테인 세인 대통령을 100% 지지한다”면서 “민간정부의 지시를 충실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흘라 민 장관의 이번 발언은 태국을 방문중인 미얀마 민주화 운동지도자 아웅산 수치 의원이 미얀마 민주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나왔다.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