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가 온다” 맥못추는 스마트폰값
입력 2012-06-03 19:31
삼성전자의 ‘갤럭시S3’ 출시를 앞두고 기존 스마트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갤럭시S3가 선주문만 900만대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어 일부 기존 모델은 10만원대에 살 수 있을 정도다. 직전 모델인 갤럭시S2의 가격 하락이 가장 두드러진다. 갤럭시S3 3G 모델을 단독 출시하는 SK텔레콤이 재고 처리를 위해 갤럭시S2 물량을 쏟아낸 영향이 크다. 갤럭시S2는 현재 온라인 마켓 등에서 할부원금 약 15만∼19만원(번호이동기준)에 판매되고 있다.
출고가 99만9000원짜리 갤럭시노트는 일부 온라인 마켓에서 할부원금 3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LG전자나 팬택 등 다른 제조사 단말기 가격도 마찬가지다. 옵티머스EX, 베가LTE 등 일부 제품은 할부원금 10만원 수준이면 구매할 수 있다.
업계는 기존 스마트폰 가격 하락이 갤럭시S3 출시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갤럭시S3 출시 후에는 기존 스마트폰의 가격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 스마트폰 가격이 너무 싸서 소비자들이 몰리면 갤럭시S3 판매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통신사와 삼성전자 등이 대응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당장 기존 단말기에 지급되는 보조금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오는데 기존 제품의 가격이 너무 저렴하면 새 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친다”며 “갤럭시S3가 출시되고 나면 기존 단말기에 지급되던 보조금이 줄어들어 지금보다 가격이 비싸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에서 갤럭시S3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휴대전화 리뷰 사이트인 GSM아레나는 “스마트폰계의 최고급 스포츠카, 부가티 베이론”이라며 “갤럭시S3는 2012년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장 놀라운 성능과 기능의 결합체”라고 소개했다.
글로벌 IT 전문매체 씨넷은 ‘안드로이드폰의 페라리’라고 호평했다.
영국의 유명한 IT 전문 리뷰 사이트인 스터프와 모바일 초이스는 별 다섯 개(만점)를 부여하며 ‘인기 제품(Hot Buy)’으로 선정했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