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인근에 새 해군기지 부두 완성… 자유아시아방송, 美위성업체 ‘지오아이’ 사진 인용 보도
입력 2012-06-03 19:12
북한이 우리 측 연평도 인근에 새로운 해군기지 부두를 완공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2일 미 위성사진업체인 ‘지오아이(Geoeye Satellite Image)’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지난 2월 14일 촬영된 황해남도 강령군의 약 2만1818㎡의 부지에 5개 건물이 들어섰다. 2010년 7월 모습과 비교하면 부지 북동쪽의 도로공사와 서쪽 부두공사가 거의 마무리돼 있었다.
2월 25일에 촬영한 평안남도 증산군 금산리 위성사진에서도 공군시설에 새로운 건물과 소형 군용기 용도의 활주로가 발견됐다. 또 4월 18일 촬영된 강원도 원산 위성사진에는 지하 활주로 공사가 끝난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은 2009년부터 이 지역에 지하 활주로를 건설해 왔으며 당시 남서쪽에서만 확인됐던 도로가 이번에는 북서쪽으로 상당부분 뻗어 있었다. 지하 활주로는 북한 전투기가 이륙해 목표물을 공격한 이후 동체를 은폐한 채 예비 기지로 이동하는 데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 측 합참 관계자는 “강령군과 증산군의 공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보도가 사실일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