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내가 의심스럽다고?… 5·16 쿠데타 사상 검증부터”

입력 2012-06-03 18:58

비례대표 경선부정과 종북 성향 논란으로 정치권으로부터 의원직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맹비난했다. 박 전 위원장이 자신과 이석기 의원 제명을 촉구한 데 대해 강력 반발한 것이다.

김 의원은 2일 ‘통합진보당 지키기 대학생 시국대회’ 시위에 참석해 박 전 위원장을 향해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군사 쿠데타에 대한 사상 검증부터 내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 발로 나가거나 제명을 시켜야 한다고 했는데 내가 그렇게 의심스러운 사람이냐”면서 “(박 전 위원장은) 통합진보당에 빨갱이 딱지를 붙이고 민주통합당에는 색깔론을 덮어 씌우려 하고 있다. 선거 때만 되면 북풍과 색깔론으로 수많은 사람을 낙인 찍었다”고 덧붙였다.

전날 박 전 위원장은 “기본적인 국가관을 의심받고 또 국민도 불안하게 느끼는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김 의원과 이석기 의원이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국회 차원의 제명을 촉구했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