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A매치 喜悲… 메시의 아르헨, 에콰도르 대파·호날두 실축 포르투갈은 패배
입력 2012-06-03 21:57
올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득점왕 경쟁을 치열하게 다퉜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50골로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에 등극했던 리오넬 메시는 1골 1도움으로 조국 아르헨티나에 승리를 안긴 반면, 46골로 2위에 그쳤던 호날두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포르투갈 패배에 빌미를 제공했다.
메시는 3일(이하 한국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 안토니오 베스푸치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1골 1어시스트로 팀의 4대 0 대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전반 30분 상대 수비 3명을 달고 돌파를 시도한 뒤 이과인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2-0으로 앞선 전반 32분에는 이과인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 망을 흔들며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아르헨티나 유니폼만 입으면 부진했던 메시의 활약으로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에서 3승1무1패(승점 10)로 칠레(3승2패·승점 9)를 제치고 예선 1위를 지켰다.
반면 호날두는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부진을 보였다.
포르투갈은 이날 리스본에서 열린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자책골을 포함해 3골을 내주며 1대 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루이스 나니가 1골을 만회했지만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팀의 추격의지에 오히려 찬물을 끼얹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를 앞두고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마케도니아와의 평가전 0대 0무승부에 이어 이날 충격패를 안은 포르투갈은 유로 2012에서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와 함께 ‘죽음의 B조’에 속해 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