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최진호 우승 재킷… 메리츠 솔모로오픈 역전극

입력 2012-06-03 18:51


최진호(28·현대하이스코)가 제7회 메리츠솔모로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코리안투어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최진호는 3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컨트리클럽 퍼시먼·체리코스(파71·6771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최진호는 이날 1오버파로 부진했던 디펜딩챔피언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을 2타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 1억원.

이로써 최진호는 2010년 8월 레이크힐스오픈 이후 20개월 만에 코리안 투어 3승째를 올렸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인 최진호는 2004년 프로로 전향한 뒤 2006년 비발디파크 오픈에서 첫 승을 거두며 그 해 신인왕에 올랐다. 그러나 드라이버 입스(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겪는 불안증)가 찾아와 긴 슬럼프에 들어갔고, 2009년에는 투어카드를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 레이크힐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재기에 성공한 그는 지난해 우승은 없었지만 상금랭킹 15위까지 올라 가능성을 보였다. 원아시아투어 인도네시아 오픈 준우승이 지난해 최고성적이다.

우승 뒤 아내와 6개월 된 아들의 축하를 받은 최진호는 “강경남 박상현 등 공격적인 두 선수와의 경쟁이었기 때문에 한 샷 한 샷 무리하지 않고 안전한 플레이로 기회를 기다린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박상현(29·메리츠증권)과 함께 선두 강경남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최진호는 전반에 3개의 버디를 잡아 제자리 걸음한 강경남을 2타 차이로 추월했다. 최진호는 10번홀 보기로 1타차 선두가 됐지만 이후 철저한 지키기 플레이로 선두를 빼앗기지 않았다. 가장 까다로운 14번홀(파4)에서 최진호는 파로 막은 반면 강경남은 11번홀에 이어 또 다시 보기를 범해 3타차로 벌어져 사실상 승부를 마감했다.

2주 전 열린 SK텔레콤 오픈에서 김비오(22·넥슨)와 접전 끝에 우승컵을 놓친 박상현은 12번홀(파4) 더블보기, 14번홀에서 트리플보기 등 이날만 7타를 까먹고 공동 19위(1오버파)로 추락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