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명직 최고위원 이정현·김진선 임명
입력 2012-06-03 18:42
새누리당은 3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이정현 전 의원과 김진선 전 강원지사를 임명했다. 이들의 인선은 새누리당의 정치적 불모지인 호남과 4·11 총선에서 9석 전석을 새누리당에 몰아준 강원도에 대한 배려 차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영우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전 의원은 총선 때 새누리당 약세지역인 광주에서 높은 득표율을 보여 당세를 확장하고 지역주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기여한 점을 크게 고려했고, 김 전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대한 우리 당의 확고한 의지를 담는 동시에 총선 때 강원 도민들이 보여준 성원과 지역 간 균형적인 안배를 감안한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변인 격으로 활동해 온 친박계 핵심 인물이다. 2004년 17대 총선 때 박 전 위원장과 처음 인연을 맺은 그는 2007년 박 전 위원장의 대선후보 경선 패배 직후 이명박 후보 측의 선대위 고위직 제의와 김문수 경기지사 측의 정무부지사 제의를 모두 고사하면서 끝까지 박 전 위원장의 옆을 지켰다. 이번 총선에서는 광주 서구에 출마해 유효표의 40%를 얻으며 선전했으나 ‘지역주의’의 장벽을 넘지 못한 채 낙선했다.
1998년 민선 2기 도지사에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한 김 전 지사는 ‘평창의 꿈’을 실현한 주역 중 한 사람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용웅 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