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부산총회 홍보 토크콘서트, “평화의 고백·확신이 한반도 통해 세계로”

입력 2012-06-03 20:32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유정성 목사)가 3일 서울 한신교회에서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고 2013년 10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의미를 알렸다.

토크콘서트는 강용규(서울 한신교회) 목사의 사회로 월드비전 한국회장을 지낸 오재식 박사(WCC 전 국장)와 WCC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는 박종화(서울 경동교회) 목사가 나섰다.

오재식 박사는 WCC의 태동과 한국교회와의 밀접한 관계를 소개했다. 오 박사는 “전 세계에 파송됐던 서구권 선교사들이 현지인들과 타종교인들을 만나면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이런 분위기가 무르익자 2차 세계대전 후 예수를 구세주로 고백하는 이들이 모여 일치와 공동증언, 기독교봉사라는 목표아래 WCC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민중신학 통일운동 등으로 WCC에 큰 영향을 끼쳤다”면서 “특히 쌀 한 톨의 무게를 생각할 만큼 생명의 가치, 인간을 긍휼히 여긴 민중신학은 WCC가 추구하는 여성과 평신도, 신앙과 직제, 선교, 봉사운동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박종화 목사는 “세계교회는 분단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처한 평화의 문제, 정의 평화 생명문제를 놓고 종교끼리 화합하는 모습, 신학이 달라도 진보와 보수교회가 함께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사실상 세계교회의 모델과 접목할 방법이 없다”면서 “그러나 세계기독교의 UN과 같은 기구를 최대한 활용하면 한국교회는 글로벌 스탠다드로 옮겨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보다 훨씬 앞선 세계교회와 소통하다보면 한국교회의 역할이 커지게 될 것”이라며 “다양성의 가르침과 배움을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CCM 가수 송정미 문수정 홍순관씨와 합창모임 ‘새 하늘과 새 땅’이 출연했다. 300여명의 참석자들은 홍순관씨의 지도에 따라 ‘거룩 거룩 거룩’(아르헨티나) ‘평화의 주’(뉴질랜드) 등 WCC 회원교회의 노래를 배우기도 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