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속 세상] 독서, 나를 새롭게 한다… 국민독서의 해, 책 얼마나 보십니까
입력 2012-06-03 21:58
혹시 올해가 ‘독서의 해’란 사실을 아시나요?
2012년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정한 ‘국민 독서의 해’입니다. 우리나라의 독서율(1년 동안 1권 이상의 책을 읽는 비율)은 65%로 작년 한 해 우리 국민 10명 중 3명 이상이 1년에 한 권도 책을 읽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부분 바빠서 혹은 독서습관이 형성되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여가 활용 시 독서의 비중은 성인의 경우 ‘책 읽기’가 ‘TV 시청’ ‘인터넷 하기’ ‘수면·휴식’ ‘운동’ ‘모임·만남’ ‘집안일’ 다음으로 7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예전엔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며 이동 중 책을 읽는 사람들이 꽤나 있었는데 요즘은 책보다는 스마트폰을 사용합니다. 가정에서도 케이블TV와 PC 등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면서 책 읽는 사람이 줄었습니다.
소일거리가 별로 없던 시절 어린이들은 주로 위인전을 읽으며 꿈을 키웠고, 소설을 읽으며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었고, 고전을 읽으며 선인들의 지혜에 감탄하며 세상 사는 법을 배웠습니다. 독서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줍니다. 유명 작가가 평생을 바쳐 쓴 전기나 소설을 읽으면서 그 작가가 꿈꾸던 삶, 추구하던 가치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여러 번 다른 사람의 생을 살아볼 수도 있습니다. 독서를 통해 물리적으로는 불가능했던 여러 가지의 인생을 경험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 우리는 더욱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가 독서를 꼭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데 지도 없이 복잡한 인생행로를 여행할 수 있겠습니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선인들의 고언이 생각납니다.
男兒須讀五車書-남자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두보(杜甫)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
(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안중근
사진·글=최종학 기자 choij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