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하용조 목사 기념관 세운다

입력 2012-06-03 18:30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위치한 Acts29 비전빌리지에 고 하용조(1946∼2011·사진) 목사 기념관을 건립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기념관에는 채플관을 만들고 그 안에 하 목사의 사진 및 영상, 저서, 유품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채플관은 비전빌리지 내 기존 교회를 리모델링할 예정이며 추모예배와 기도회, 찬양집회 등을 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교회는 당회를 거쳐 예산을 편성하고 하 목사 소천 1주기인 오는 8월 2일을 전후해 기념관을 기공할 계획이다. 1974년부터 연예인교회의 담임 목사를 지낸 하 목사는 영국에서 선교사 훈련을 받던 85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에 온누리 교회를 개척했고 기독교 출판사 두란노서원 원장을 맡았다.

홍익대 앞의 클럽이나 카페 등에서 예배를 하거나 감각적인 음악과 동영상, 한류스타의 등장 등 다양한 문화선교를 도입해 젊은층과 전문직에 종사하는 신자들이 몰렸다. 또 ‘생명의 삶’, ‘빛과 소금’ 등의 출판물을 통한 문서선교로 국내 개신교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건국대 3학년 때 폐결핵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긴 뒤, 당뇨·고혈압·간염·간암 등을 앓았고, 암 수술도 7차례 받아 ‘오뚝이 목사님’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한편, 온누리교회는 지난 31일 Acts29 비전빌리지에서 유족과 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 하용조 목사 묘지 이장예배를 드렸다. 강원도 문막 온누리동산에서 선교사 훈련센터가 있는 Acts29 비전빌리지로 온 것은 고인이 생전에 “나는 선교에 목숨을 걸었다”면서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교회 측은 묘지 이장예배를 조용히 드리고 싶다는 유족의 뜻을 존중해 “성도들은 오는 8월 2일 Acts29 비전빌리지에서 드리는 하용조 목사 소천 1주기 추모예배나 8월 4일 서울에서 드리는 추모예배에 참석해 달라”고 밝혔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