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천국 열매를 맺으며 살고 있나요?

입력 2012-06-03 18:08


마태복음 7장 21∼23절

본문에서 예수님은 아침 일찍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몸이신지라 배가 몹시 고프셨습니다. 그래서 한 무화과나무 곁으로 다가가셨습니다. 잎은 무성했지만 열매가 없는 것을 보시고 실망하시면서 나무를 향해 저주하셨습니다.

“네가 다시는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 한마디에 나무는 곧 말라 죽었습니다. 이 때는 유월절이 가까운 때(4월)로 무화과가 맺히는 계절(6∼7월)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사랑이 많으신 예수님이 왜 잘 자라고 있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해서 죽였을까요? 주님은 이 사건을 통해 이스라엘의 미래에 대한 상징적인 교훈을 주고 제자들에게 인상적인 교훈을 새겨 주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되었습니다. 하지만 종교의식만 번창하고 참 신앙의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을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마 21:43). 이스라엘에게 일찍이 주신 그 특별한 지위를 박탈하겠다는 엄청난 선언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예수님을 향하여 “주여 주여”라고 고백하기만 하면 그것이 구원받아 천국에 가는 신앙의 필요충분 조건일까요? 주님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계십니다(마 7:22).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고 고백하는 것은 기독교 신앙의 필요조건이긴 하지만, 천국에 들어가는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기서 우리가 깨달아야할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크리스천인 우리는 복음에 대한 지적 동의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주여! 주여!” 부르짖는 열심과 열정마저도 거짓될 수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그러면 풍성한 사역의 열매를 거두고 있다면 그것은 구원받았다는 증거가 되겠지요? 그것도 아닙니다. 주님의 말씀에 의하면 주님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고, 귀신을 쫓아내고, 많은 권능을 행하는 등 엄청난 사역을 한 사람들에게 “나는 너를 모른다”, 곧 “나는 너에게 특별한 관계가 없다” 라고 선언하실 것이라고 하십니다(마 7:23).

천국에 들어가는 신앙의 필요충분조건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할 뿐만 아니라 불법을 행하지 않고 주님의 뜻대로 행하는 것이 천국에 들어가는 신앙의 필요충분조건입니다. 주님은 결과보다도 과정, 행위보다도 마음의 동기를 보십니다.

혹시 여러분은 아직도 육신에 속하여 옛 사람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면서도 ‘나는 예수를 나의 구세주라고 고백했고, 교회 잘 다니고 있으니 구원은 따 놓은 당상이야’라고 착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성도 여러분, 착각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천국은 진정으로 변화되는 사람이 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날마다 말씀과 기도에 힘써 성령의 열매와 빛의 열매를 맺으시길 기원합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진짜’ 크리스천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영명 목사(서울 대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