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한미, 이란제재 대비 他원유공급처 확보"
입력 2012-06-01 22:00
성김 주한 미국대사는 1일 이란산 석유수입 제한 조치에 대해 “(이란산 원유수입 중단 시 발생할) 원유공급 부족분과 관련해 한·미 양국이 이미 다른 원유 공급처를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오후 국회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란 제재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사는 구체적인 원유 공급처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한국은 중국·인도 등과 함께 주요 이란산 석유 수입국으로, 이달 말 미국의 대(對)이란 석유부문 제재가 강행될 경우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김 대사 발언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미국이 한국을 대이란 제재에서 예외국가로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조만간 미국이 10여개 국방수권법 적용 예외국을 함께 발표한다”면서 “정부로서는 예외국가로 인정되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9억2700만 배럴의 원유를 도입했으며, 이 중 이란산이 8700만 배럴로 9.4%를 차지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