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 11% 넘어… 대출 구조 점진적 개선
입력 2012-06-01 19:06
금융위원회는 1일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고정금리의 비중이 지난 4월 11.6%로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대출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정금리 비중은 2010년 12월 5.1%에 그쳤으나 2011년 들어 6월 7.3%, 12월 9.3%로 올라섰다. 2012년에는 1월 9.5%, 2월 9.9%, 3월 10.6% 등 계속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리 급변동에 따른 가계대출 이자부담 위험을 줄이기 위해 2016년까지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을 금융기관에 주문한 바 있다. 금융위는 “올 들어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안정화되고 대출구조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그러나 다중채무자 증가, 자영업자 대출 부실 가능성 등 가계대출의 전반적인 질은 악화한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2012년 1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은 857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에 비해 6400억원가량 늘었지만, 판매신용(카드사 및 할부금융사 외상판매)은 5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1700억원 줄었다.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한 가계신용은 올해 1분기 말 전분기보다 5300억원가량 감소한 911조4000억원으로 2009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처음 감소세를 나타냈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