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혼의 골퍼 ‘컴튼’ 공동2위… 두번이나 심장이식 수술 경력
입력 2012-06-01 19:02
두 번이나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에릭 컴튼(33·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620만 달러) 첫날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정규투어를 처음 밟은 컴튼은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GC(파72·726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단독 선두 스콧 스털링스(미국·6언더파 66타)에 1타 뒤진 컴튼은 스펜서 레빈(미국)과 공동 2위에 올라 첫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컴튼은 9세 때 심장 이상이 발견돼 12세 때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고, 2008년 5월 심장마비 증세로 인해 두 번째 심장을 이식받은 선수다. 지난해까지 PGA투어 2부인 네이션와이드 투어에서 뛰다 상금랭킹 13위에 올라 25위까지 주어지는 올 시즌 PGA출전권을 획득했다.
3주 만에 모습을 드러낸 타이거 우즈(37·미국)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와는 4타차. 이 대회에서 4승을 거둬 텃밭이나 다름없는 우즈는 2주후 열리는 US오픈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 중이다. 메이저 최다승(잭 니클로스·18승)에 도전하고 있는 우즈는 2009년 US오픈 우승으로 메이저 14승을 거둔 이후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재미교포 존 허(22·허찬수)는 세계랭킹 1,2위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함께 1언더파(공동 20위)를 마크했다. 2007년 이 대회 챔피언 최경주(42·SK텔레콤)는 2오버파(공동 70위)로 부진했고, 배상문(26·캘러웨이)은 7오버파를 친 뒤 기권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