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그랑프리 수영, 박태환 800m 한국신

입력 2012-06-01 19:03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3·단국대 대학원)이 국제그랑프리대회 800m에서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을 깨며 정상에 올랐다. 박태환은 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조지 F. 헤인즈 국제수영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800m 경기에서 7분52초07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기록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1500m 결선 800m 구간기록(7분53초04)보다 0.97초 단축시킨 한국 신기록이다.

자유형 200m와 400m가 주 종목인 박태환은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지구력과 스피드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자유형 800m에 출전했지만 압도적인 스피드로 1위에 올랐다.

4번 레인에서 출발한 박태환은 마지막 터치패드를 찍을 때까지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2위인 라이언 코크레인(캐나다·7분57초19)보다 5.12초 빨랐다.

박태환은 경기 직후 “캐나다에서 어제 왔기 때문에 피로가 풀리지 않아 컨디션이 좋은 상태가 아니지만 잘 마무리됐다”며 “올림픽에 800m 종목은 없지만 주종목인 자유형 200m와 400m 경기에 도움이 돼 출전했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지난주 캐나다 밴쿠버 UBC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멜제이젝 주니어 인터내셔널수영대회에서도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2일에는 올림픽 메달 기대종목인 자유형 400m와 100m, 3일에는 200m에 출전한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