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석기·김재연 사퇴 안하면 제명해야… 통진당 사태, 민주당에도 큰 책임있어”
입력 2012-06-01 18:58
새누리당 박근혜(얼굴)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국회가 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 전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민이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다”면서 “(두 의원이)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라는 곳이 국가의 안위가 걸린 문제를 다루는 곳인데, 기본적인 국가관을 의심받고 또 국민도 불안하게 느끼는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자격심사를 통한 제명’에 관한 의견을 묻자 “여야 양당의 원내 지도부가 그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데, 사퇴가 안 되면 그렇게 가야 된다고 본다”고 답했다.
박 전 위원장은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민주통합당도 크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은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이 사태를,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의 계속되는 ‘네거티브 검증’과 관련해서는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도 국민의 삶을 최우선적으로 챙기고, 구태정치는 버리라는 것”이라며 “민주당을 보면 구태정치로 돌아간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