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닫힌 지갑… 불황에 백화점 등 유통업계 최대 80% 눈물의 떨이 행사

입력 2012-06-01 18:57


소비침체로 매출이 뚝 떨어진 유통업계가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불황을 타지 않던 명품마저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서자 백화점들이 최대 80% 떨이행사를 하는가 하면 ‘노 세일(No Sale)’ 정책을 고수하던 아웃도어 1위 업체 노스페이스도 자존심을 꺾고 첫 할인 행사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1일부터 3일간 본점 9층 문화홀에서 프리미엄 명품대전을 열고 15개 해외 명품 브랜드들을 30∼8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같은 기간 18개 브랜드의 핸드백 20억원어치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등이 최근 원피스 대전을 열고 2만∼4만원대의 초특가 원피스를 판매한 데 이어 롯데마트도 3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잠실점, 중계점 등 전국 66개 점포에서 원피스 대전을 열고 1만원 이하 제품을 선보이는 등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백화점들은 올 들어 아웃도어를 시작으로 구두, 핸드백, 화장품 등 초특가 할인행사를 열었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떨이 행사에 나선 것은 지난달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마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9% 감소할 정도로 불황의 골이 깊기 때문이다.

가격 할인경쟁을 제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노스페이스도 이월상품뿐만 아니라 정상제품까지 첫 세일을 시작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