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힘든 수출… 증가율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입력 2012-06-01 18:57


수출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식경제부는 5월 수출(통관실적 잠정치)이 작년 동월대비 0.4% 감소한 472억 달러, 수입은 1.2% 줄어든 448억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수출은 4월에는 4.8% 줄었고, 수입도 0.2% 감소하는 등 수출입규모가 3월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시작된 무역수지 흑자 행진이 지난달에도 이어졌지만 불황형 흑자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부품(11.9%)과 일반기계(10.3%), 철강(6.2%), 자동차(3.7%) 등이 호조를 보였지만 무선통신기기(-35.7%), 선박(-17.4%), 석유화학(-17.1%)은 부진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대외 개방경제이기 때문에 수출이 세계경기 둔화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품목별로도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분야에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EU(유럽연합) 재정위기 지속과 중국 경제 회복 지연 등으로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상반기 실적과 세계 경제 성장률 등 대외 여건을 종합 고려해 연간 수출입 전망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