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입력 2012-06-01 18:08

오는 6일은 현충일이다. 나라의 존립과 유지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국군장병과 애국선열을 추모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자신의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고 조국을 지킨 호국장병들의 고귀한 헌신과 희생 위에서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자라나는 세대에겐 현충일의 의미가 잊혀져 가고 있다. 학생들 대부분이 현충일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다 학원 안 가서 좋은 ‘노는 날’로 인식하고 있다.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의 이런 인식은 기성세대의 호국보훈 의식 부재에서 비롯된다. 현충일에 골프장으로, 유명 관광지로 놀러 가는 그냥 공휴일쯤으로 생각하는 기성세대가 있는 한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 정신과 안보의식의 중요성을 고취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월 한 달만이라도 애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국가유공자나 유가족에게 따뜻한 관심을 보냈으면 한다. 이번 현충일에는 아이와 같이 가까운 충혼탑을 찾아 참배하고 이름 없는 영웅들에게 한 송이 꽃을 바쳐야겠다.

이재학(농협구미교육원 교수)